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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우연찮게 보게 된 나일 강의 죽음. 이런 류의 영화는 대부분 취향이 아니라면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나도 보려고 시도해보지 않았던 영화였다. 하지만 운 좋게도 볼 기회가 생겼고, 확실하게 취향을 타겠다는 생각이 완고해졌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이게 전쟁영화였나 싶을 정도로 다른 영화를 보러 들어온 줄 알았다. 그리고 2시간 7분의 러닝타임 중 1시간은 춤을 추고 노래를 듣는 등 중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정말이지 후반 1시간만 가지고 영화를 상영했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서로 다르게 이기적인 인물들이 모여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범인은 아마도 그 사람일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심이 많이 가는 인물이었다. 솔직하게 영화에 등장..

입학은 괜히 해 가지고

이번 소설은 바벨탑을 만든 선조의 능력이 깨어난 주인공이 유니온이란 학교에 입학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모든 언어를 이해하는 재능을 가졌으며 그건 진짜 말 그대로 모든 언어를 이해한다. 그리고 더 나이가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먼저, 주인공이 개념 자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수정하는 능력이란 설정은 좋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능력이 너무 강하다. 시작부터 치트키를 쓰고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되고 겉으로는 성장형을 표방하지만 속으로는 이미 완성된 존재를 키우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결말이 너무나도 눈에 보여서 흥미가 팍 식어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원래부터 토이카 작가의 글은 가벼운 느낌을 많이 풍겼다. 그동안은 이런 토이카 작가의 문체는 가벼우면서도 쉽..

2022.02.28

소년심판 Juvenile Justice

드라마가 개봉하기 전부터 이 드라마는 꼭 봐야겠다는 생기는 드라마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소년심판이란 드라마는 티저 영상을 보자마자 개봉일이 언제인지를 찾아보게 만들었다. 한창 소년법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고 법이 시대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먼저, 대한민국 소년법은 처벌이 약한 편이다. 범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미국과 같은 나라에 비하면 처벌의 수위가 약한 편이다. 왜 그렇냐면 소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을 망치지 않게 하려고,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그러려고 만든 법이기 때문이다. 다만, 요즘은 이러한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에 법의 ..

닳고 닳은 뉴비

솔직하게 이 작품을 읽고 싶긴 했지만 1,000편이나 되는 분량은 쉽게 읽지 못하게 만드는 분량이었다. 그래서 고민 고민하다가 이번에 퇴사를 하게 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렇게 도전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게임 판타지이며, 회귀물이다. 회귀물이 대체로 그렇듯 돌아가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미래의 지식을 활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글 자체의 분위기는 무겁지 않아 의외로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1,000편이나 되는 분량은 아무리 읽어도 끝이 나지 않는 지옥에 갇힌 듯한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아무래도 게임 판타지이다 보니 소설의 내용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한 느낌도 있어서 더욱 포기하고 ..

2022.02.26

피스메이커 시즌 1 Peacemaker Season 1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존 시나가 주인공이라고 보기로 한 드라마였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진짜 어떻게 이런 드라마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였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아무래도 드립의 수위가 높다 보니 조금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도 보기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나는 재밌게 봐서 추천하고 싶기는 하다. 굉장히 생각 없이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드라마였다. 특히 '존 시나가 저런 역할을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처음 피스메이커라는 등장인물을 봤었던 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영화에서였다. 그 영화를 본 이유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마고 로비라는 배우가 동일한 캐릭터로 나온다고 해서 보게 됐다. 물론 마고로비도..

언차티드 Uncharted

요 근래 영화관에 가서 볼만한 영화가 개봉을 하지 않아서 집에서 드라마를 주로 보고 있었는데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개봉한다고 해서 바로 예매를 했다. 예고편을 보고 나서 잘하면 그저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느꼈는데 보고 나니까 실제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영화는 설리반이 네이트를 찾아와서 황금을 찾아 떠나자고 꼬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황금을 찾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요약을 해도 될정도로 중간에 중요한 무언가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약간 킬링타임용으로 보면 알맞을 것 같다.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잘한다. 그런데 '와.!!! 엄청 재밌다!!!' 이런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 그저 흔한 황금을 찾아 떠나는 모험 영화. 이게 딱 들어맞는 것 같..

더 보이즈 시즌 2 The Boys Season 2

시즌1부터 꾸준하게 부처와 휴이가 다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둘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쉽게 예를 들면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이 되어야 하는 사람과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런 둘의 성향 차이는 주로 약자인 휴이가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고, 부처 또한 휴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때문에 휴이가 다쳤을 때 스타라이트와의 대화에서 자신들에게는 과분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너무나 다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툴툴거리면서도 챙기는 그런 사이가 된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부처가 팀원들에게 도와달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장면이다. 부처는 독불장군에 사나운 성격을..

더 보이즈 시즌 1 The Boys Season 1

유튜브에서 볼 때마다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드라마 '더 보이즈'. 다른 등장인물은 별로 큰 관심이 없는데 홈랜더라는 인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꼭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더 보이즈'는 일반적인 슈퍼히어로물과는 다르게 슈퍼히어로가 셀럽처럼 활동을 한다는 발상이 색달랐고, 잔인한 장면도 있는 그대로 나와서 신선했던 것 같다. 드라마의 처음부터 에이트레인 때문에 휴이의 여자 친구인 로빈이 말 그대로 공중분해되는 것부터 슈퍼히어로인 홈랜더가 구하러 온 비행기가 고장 나자 그냥 포기하고 도망치는 것까지 히어로라면 생각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줘서 더 이끌렸던 것 같다. '더 보이즈'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은 보우트라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 보우트라는 회사는 겉으로 보기에는 위험한 곳에 히..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시즌 1 only murders in the building season 1

주말이 됐는데 할 것도 없고 볼 것도 없길래 뭐가 있나 찾아보다가 이번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새롭게 개봉한 드라마인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를 보게 됐다. 내용은 아파트에서 사람이 죽고 그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세 사람이 모여서 진실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찰스, 올리버, 메이블 이렇게 3명이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처음에는 이야기의 전개와 동시에 인물들에 대한 배경이 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그들의 현재 심리상태에 대해 알려주는데 그 부분이 살짝 지루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나중에 그런 부분들이 배경이 되어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인물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점..

마왕인데 용사가 너무 많음

우선 나는 소설을 보기 전에 항상 소설에 나와있는 설명과 후기들을 찾아보고 나서 어떤 소설인지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하고 나서 읽어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설명부터 안 보면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시작부터 마왕의 정석을 욕하는 꼴통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였고, 그런 느낌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내용은 마왕의 정석을 그대로 따랐던 주인공이 죽고 나서 회귀를 하게 되고 마왕의 정석과는 다르게 차원을 정복하는 내용이다. 정석과 다르게 인지도 없는 공주를 납치하려고 한다거나, 돈을 모아서 인간들의 세력을 구성하거나 하는 정석에는 없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마왕들에게 욕도 먹고 그러지만 꿋꿋하게 자신만의 방식을 실천한다. 그럼으로써 꼴통에서 마황까지 성공한 주인공의 인생 2회 ..

20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