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97

젠 V 시즌 1 Gen V Season 1

시놉시스 '더 보이즈' 세계에서 탄생한 '젠 V'는 미국 유일의 슈퍼히어로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시리즈다. 초능력이 있는 학생들의 도덕심이 시험대에 오르고, 학교 성적을 놓고 다투며, 보우트 인터내셔널의 엘리트 슈퍼히어로 팀인 더 세븐에 합류할 기회를 노린다. 학교의 어두운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들은 자신이 어떤 히어로가 될지 결정해야 한다. 엉망진창 세계관 '더 보이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라 그런지 '젠 V'의 세계관 역시 엉망진창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드러나는 스쳐 지나가는 장면하나에도 모든 인물들의 지닌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원초적인 욕망이 가득 담겨 있다는 걸 '더 보이즈'부터 꾸준하게 본 사람들은 누구나 다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만,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젠 V'에 등장하..

어셔가의 몰락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시놉시스 부와 미래를 쥐기 위해 가족 기업을 일궈낸 무자비한 남매. 하지만 가문의 상속자들이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들의 왕국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한계 '어셔가의 몰락'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기에 되게 작품 자체만 두고 본다면 나쁘다는 평을 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곳이 넷플릭스이기 때문인지 넷플릭스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작품 내에 가득하다는 아쉬운 점이 느껴졌다. 누군가는 이런 넷플릭스 시리즈의 느낌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작품들은 대게 지루하게 흘러감을 내포한다고 느껴지기에 싫어하는 편이다. 움직이는 시점 작품의 시점은 되게 과거와 현재를 반복적으로 오가는 편이다. 처음..

최악의 악 The Worst of Evil

시놉시스 위험천만한 작전이 시작된다! 1995년, 한-중-일 삼국의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공조수사가 시작된다. 강남의 새롭게 떠오르는 악(惡) '강남연합' 내부에 깊이 잠입한 시골 형사 준모. 장차 벌어질 아내 의정과 강남연합 보스 기철 사이의 묘한 관계를 예견하지 못한 채로... 돌이킬 수 없이 엮여버린 이들의 운명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신선한가... 뻔한가... '최악의 악'은 누가 봐도 어디서 본 듯한 누아르의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소재들만 보면 되게 '지루하고 진부한 게 전부 하다'라는 평을 받아도 무방할 정도로 재미없는 작품이다. 실제로, 작품 자체로만 보면 그렇게까지 흥미 있게 느껴지지 않는 게 내 생각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재미가 없는 작품이냐고 묻는..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시즌 3 only murders in the building season 3

시놉시스 범인은 우리가 잡는다!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아마추어 탐정 삼인방의 코믹 수사극. 공통점이라곤 같은 아파트 건물에 산다는 것, 그리고 범죄 실화에 푹 빠져 있다는 것밖에 없는 찰스, 올리버, 메이블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로 뭉친다. 수상한 용의자가 한둘이 아닌 상황,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아파트에서 벗어나나? 뮤지컬 배우 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게 이번 시즌의 중심이다. 그래서 처음 벤이 아파트가 아닌 무대에서 죽었을 때는 이제는 아파트를 벗어나는 걸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극 중에 등장하는 인물인 우마 헬러 또한 이와 관련한 대사를 언급했을 정도였으나 곧바로 벤이 살아났다가 다시 아파트에서 죽는 걸 보고는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정도면 ..

무빙 Moving

시놉시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무빙'을 보기 꺼려했던 이유 개인적으로 '무빙'은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된 작품이다. 주변에서 재밌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도 굉장히 망설이다가 보게 됐는데 이유는 다른 게 아닌 그저 초능력의 사용 단 한 가지 때문이다. 요즘 초능력을 사용하는 게 왜 작품을 보기 꺼려지는 이유겠나 싶을 수도 있지만, 보기 전에 접하게 된 능력을 사용하는 장면들이 하나같이 어린 시절 보던 유치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시즌 1이 막을 내린 이 시점에도 변함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블이나 DC와 같은 수준을 ..

악귀 Revenant

시놉시스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거울 '악귀'는 요즘은 보기 힘든 거울을 매개체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한테는 이게 굉장히 오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줬다. 초반에는 어릴 적 봤던 '거울 속으로'라는 영화처럼 거울 속에는 다른 세상이 펼쳐져있는 건 아닐까라는 기대를 할 정도로 거울을 잘 활요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는데, 그 뒤로는 그저 잠깐 악귀가 움직이거나 귀신을 보는 용도로만 거울이 활용이 되었기에 살짝 아쉬움을 느꼈던 것 같다.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하다 '악귀'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구산영에게 쓰인 태자귀라고 볼 수 있다. 태자귀의 정체를 알아가면 알수록 드러나는 진실들은 너무나도 끔찍했고, 이 모든 일이 ..

D.P. 시즌 2 D.P. Season 2

시놉시스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조석봉 'D.P.' 시즌 1에서 분명 다른 소재들도 있었지만 조석봉이라는 인물의 변화가 크게 부각된 만큼 시즌 2의 시작은 다시 한번 조석봉이라는 인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누구보다 선함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는 인물의 변화는 다시 봐도 끔찍하면서도 안타까울 따름이었고, 시즌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마음 한편에 돌을 쌓는 것처럼 착잡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냈다. 시즌 1과는 다르게 조금 더 커다란 현실의 벽과 마주한 채 기약 없이 부딪혀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안쓰러웠고, 그럼에도 변화하고 옳음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보는 건 한 편으로는 기..

프롬 시즌 2 'FROM' Season 2

시놉시스 '프롬' 시즌 2에서는 마을의 끔찍한 기원과 습성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한편 버스로 도착한 새로운 이들의 등장으로 마을 주민들은 더욱더 혼란에 빠지는데.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 새롭게 버스를 타고 온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빌런이 되고 만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미친 것처럼 보일 테니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빌런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열불이 나는 건 어쩔 수 없고, 왜 항상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은 빠르게 죽지 않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마을의 비밀과 지하의 존재들 여전히 마을에 숨겨져 있는 비밀은 알 수가 없다. 시즌 1에서는 그저 비밀스러운 존재가 있거나 실험과 관..

블랙 미러 시즌 6 Black Mirror Season 6

시놉시스 가까운 미래의 첨단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실현해 주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상황들을 영국 특유의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3~6부작 SF 시리즈. 디지털 시대의 '환상 특급'이라 불린다. 이미 다가왔을지 모르는 현실 '블랙 미러' 시즌 6은 전체적으로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진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하나의 에피소드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이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는 않나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다. 물론, 모든 에피소드가 현실적이지는 않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느껴진 에피소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에피소드들 뿐이다.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그저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밖에는 주지 못한다. 시즌 6가 나오는 게 맞았을까.....

구미호뎐 1938 Tale of the Nine Tailed 1938

시놉시스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 답답함... 드라마나 영화에 연령제한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등장인물들을 깔끔하게 죽이지 못하는 건 아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을 모두 죽이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어지럽고 재미없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미호뎐 1938'을 보면서 답답하다는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스쳐 지나가는 단역들은 거리낌 없이 죽이면서 죽여야 하는 게 분명한 상대는 바로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키고 볼일을 보러 간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개연성이나 작품이 흘러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독립..... 솔직히 말해서 이 부분이 제일 실망..